너무 오랜만에 글을 정말 쓰고 싶은 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의 주변과 인터넷에서 아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로 이틀 전에 루마니아와의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 경기에서 일어난 일 때문인데요.
썸네일부터 저의 의견을 바로 써놓았죠?
올림픽 국가대표 수문장 송범근 선수가 본인의 실수로 간접 프리킥을 내주었고, 그것을 결자해지 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아주 멋있게 선방(?)하였죠.
사실 축구에서는 가끔 이렇게 페널티 라인 안에서 간접 프리킥이 생기기도 합니다.
축구를 보는 사람에게는 재미난 하나의 볼거리이기도 하죠.
다만 올림픽 경기를 아주 중요하고,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이 보는 경기라는 것이 문제였죠...
아주 많은 기사와 댓글에서 송범근을 질타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여론에 완전히 반대되는 생각을 한지라 이렇게 정리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접 프리킥에 대한 축구 규정을 한 번 읽어 보았는데요, 한 번 보시죠.
우선 룰 해석부터 해보면,
룰에서 간접프리킥이 주어지는 경우는 '백패스'는 동료 선수가 '골키퍼에게' 의도적으로 '킥' 한 경우입니다.
(it has been deliberately kicked to the goalkeeper by a team-mate).
룰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항상 논란이 있겠습니다만, 영문 규정에 'It has been kicked'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서 패스가 완료된 상황에서 골키퍼에게 간 공을 같은 편 선수가 '킥' 하였을 때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선수가 의도를 갖고 골키퍼에게 '킥' 한 것 자체가 파울이라면, 'It is kicked' 또는 'It was kicked'처럼 순간적인 상황을 표현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간접 프리킥을 주어야 하는 경우는,
1. 같은 편 골키퍼에게 2 같은 편 선수가 3. 의도를 갖고 4. 패스를 한 볼이 5. 전달되었을 때.
라고 해석을 할 수 있겠는데요.
아래의 짤을 보시고 위의 1~5번 조건이 충족되는지 확인해보시죠.
자. 그러면 하나씩 보죠.
1. 루마니아 21번 선수가 마지막 터치를 했다고 볼 경우.
저는 아주 높은 확률로 21번 선수가 터치를 하였다고 봅니다.
위의 짤에서 루마니아 선수가 조금 더 골키퍼에 가까이 있고, 볼의 회전을 보았을 때 21번 선수가 마지막으로 볼을 터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두재 선수가 최종 터치였다면 볼 회전이 저렇게 나오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저 볼은 동료선수가 골키퍼에게 킥한 것이 아니라, 21번 선수가 킥을 하게 된 것이므로 송범근 선수는 볼을 잡아도 되는 것입니다. 축구를 자주 접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그런 플레이는 아마추어 축구에서도 자주 나오는 흔한 골키퍼의 플레이입니다.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를 괴롭히거나 시간을 아주 유용하게 보내주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플레이로, 송범근 선수는 아주 영리한 플레이를 한 것이 되는 겁니다.
2. 원두재 선수가 마지막 터치를 했다고 볼 경우.
만에 하나 마지막 터치가 원두재 선수였다고 하더라도
ㄱ. 21번 선수의 발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수비하려는 동작으로 보아야 하거나,
ㄴ. 서로 경합하여 볼이 흐른 것으로 보아야 하며 (21번 선수 발에 맞고 흘러나온 볼이 정확히 원두재 선수 발 아웃사이드로 흐를 것을 예상하여 잘 맞추어서 골키퍼에게 보낸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하므로)
-> 명백히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에 간접 프리킥 파울은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ㄷ.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 글을 잠깐 빌리면,(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107260057875808&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gjRGf2AihRRKfX2h6j9Sl-A5mlq)
'FIFA 심판 강사 : 송범근 루마니아전 간접프리킥은 오심 맞다 : MLBPARK' 출처 mlb park.
의도적이라는 것은 고의적이고 골키퍼에게 패스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진 선수의 행동을 말한다. 라는 피파 심판 강사의 의견을 따랐을 때도, 원두재의 패스는 의도적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3. 누구의 발에 마지막으로 맞았는지 명백히 모를 경우.
이 경우에는 룰에 따라 '동료 선수가 골키퍼에게 의도적으로 킥 한 경우' 에서
ㄱ. 동료 선수가 킥을 하였는지
ㄴ. 골키퍼에게 킥을 하였는지
ㄷ. 의도적으로 킥을 하였는지
셋 모두를 명확히 알 수 없어서 파울을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심판은 추측과 상상을 근거로 파울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혹시나 저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면 규정이나 다른 사례를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구석 전문가인 척 하는 저를 혼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송범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더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나쁜 플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주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비하하는 글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주 영리한 플레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다시 블로그에 자주 자주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네요.
그렇다면 다시 좋은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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