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곤 합니다.
승리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희열, 패배에서 겪는 좌절, 부상에서 느끼는 슬픔, 도전 그 체가 주는 감동들.
이번에는 그런 감동 중에서, 좀 특별한 울림을 주는 선수가 있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10일에 열린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이시다 마사토시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K리그에는 많은 관심을 두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해외축구에 주로 관심이 있고 또 풋살에 많은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들여다보진 않지만,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에 알게 이번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대한민국 축구리그의 2부리그 격인 K리그2의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대전의 이시다 마사토시 선수가 해트트릭을 하였는데요. 아참 해트트릭이란 축구 경기 중 한 선수가 세골을 혼자 기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네골을 넘어가면 해트트릭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프로 축구 경기에서 해트트릭은 잘 나오기 힘든 기록인데요.
골을 정말 잘 넣는 손흥민 선수도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해트트릭을 한 번 밖에 기록을 못했고, 웬만큼 유명한 선수들도 해트트릭을 해보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선수에게는 기분 좋은 기록입니다. 그러면 골 부터 한 번 보시죠!
첫번째 골
두번째 골
세번째 골
세 골을 전부 멋있게 넣었네요.
축하합니다. 마사 선수.
헌데 저는 이 골이 아니라, 대활약을 한 마사 선수가 경기 후에 한 인터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습니다.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걸고 합시다.
축구 선수라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프로 축구팀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축구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를 패배자라고 느꼈기에 저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아주 촉망받는 유망주였기에 스스로 많은 좌절감도 느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한편 K리그2는 1부 리그 보다는 좋은 환경이 아니라서 담당 통역사가 없다고 하는데요, 마사 선수는 해외의 팀에서 적응을 잘 하기 위해서 이적 후에 스스로 한국어를 엄청나게 공부했다고 합니다. 위의 인터뷰도 모두 한국어로 했습니다. 완벽하게 유창하진 않지만 그간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느낄 수 있는 인터뷰 입니다.
마사 선수의 평소 인격도 모르고, 얼마나 올바른 삶을 가졌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인터뷰가 제 인생에 많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하지만, 게으른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한 경기 한 경기를 인생을 걸고 하자는 얘기가 왜 이렇게 감동을 주는 걸까요.
한순간 한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인생을 거는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많은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삼십대가 되어가면서, 벌써 자신의 인생이나 삶을 후회로 가득채워 삶을 사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아마 지금은 소수이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러한 친구들, 동료들이 많이 보이겠죠. 전 절대 후회하는 삶을 살기 싫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는 이 시기에도 게을러지고 잠 하나도 못 이기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만, 다시 한 번 마음먹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다, 마지막 날에 후회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겁니다.
마사 선수 고맙습니다.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이왕 다짐한 김에, 다음 포스팅은 마사 선수가 신은 축구화에 대해서 한 번 포스팅 해볼게요!)
아참.
혹시 하이라이트 필요하신 분은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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