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리그?
FK 리그는 '풋살 K 리그'로 현재 풋살의 프로 리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2018시즌부터 1부 리그 격인 FK슈퍼리그와 2부 리그 격인 FK드림리그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20-21 FK슈퍼리그에는,
스타FS서울/서울 은평 나인티플러스/판타지아부천FS/전주매그풋살클럽/예스구미FS/고양불스풋살클럽/용인 대흥 FS/청주풋살클럽
이렇게 8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FK드림리그에는,
제천 FS/인천아곤풋살클럽/드림허브군산 FS/성동 FC/화성 FS/관악필드스톤 FS
이렇게 6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FK리그 폭행 사건
얼마 전 유튜브에서의 영상 공유로 시작해 뉴스에까지 퍼지게 된 사건입니다.
제천FS 소속의 14번 최병태 선수가 경기 중 고양불스클럽 7번 임승주 선수의 골반을 발로 가격한 사건으로 시작해서 밴치 클리어링이 발발하였고, 그 과정에서 제천 FS의 14번 최병태, 8번 강경묵, 21번 김도환 선수가 퇴장 당한 사건입니다.
파울 장면 후 선수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8번 강경묵이 상대방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에 더불어, 움짤에는 나오지 않는 21번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긴 시간 동안 화를 내는 장면에서 정말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더불어 참 졸렬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쓰러진 상대 팀의 손을 발로 밟는 장면까지 다 담기게 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1:30:00부터 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건의 발발?
21-22 FK리그가 슈퍼리그 6팀, 드림리그 8팀으로 운영됨에 따라서, 올해 FK 슈퍼리그의 7/8위 팀은 자동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올해 슈퍼리그 6위 팀 고양불스클럽과 드림리그 1위 팀 제천 FS팀의 승강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일어났습니다.
3:3으로 대등하게 펼쳐지던 경기에서 제천이 파워플레이를 하게 되었고, 본인들 실수로 인해서 2골을 헌납하게 되었는데요.
약간 과열되는 양상이 있어 보이는듯하지만, 본인들이 실점한 이후로 기분이 상한 것이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5년/2016년 즈음 잠깐 FK리그에서(벤치 신세였지만) 실제 제천 FS 팀을 보았을 때도 너무 과격하게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 영상이 퍼진 후 이사건 이전의 제천FS의 과격한 영상들이 연이어 공개되었습니다.
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선수에게 마치 종합격투기의 미들킥을 날렸던 14번 최병태 선수...
이때도 믿기지 않는 파울을 했네요.
저렇게 발을 들 일이 전혀 없는데 말이죠.
이때는 8번 강경묵
선수가 과격한 파울로 본인 선수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장면입니다.
정말 고의가 아니라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파울입니다.
14번, 8번... 모두 상습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지도자를 겸업하고 있는 선수가 이런 파울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지도자가 저의 아이를 지도하고 있다고 하면 당장 가서 따지고 싶을 정도네요.
이 장면은 제천 선수가 상대편 선수의 PK 실축을 조롱하며 침을 뱉어서 27번 선수도 흥분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 외에도 과거 장면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사건의 결말
유튜브 영상이 생각보다 일파만파 커지게 되면서, MBC 뉴스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협회에서도 제천 FS를 3년간 팀 자격 정지를 내렸으며, 14번 최병태와 21번 김도완은 영구제명, 8번 강경묵은 3년 자격정지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모 코치는 1년 자격 정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전에도 비슷한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8번 선수의 3년 정지의 징계가 다소 약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징계가 풀리면 또 저런 장면을 하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요.
FK 리그의 고질적 문제
풋살을 많이 좋아하시고, FK 리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이 좁은 풋살 바닥에서도 주류가 국가 대표 선발처럼 굵직굵직한 문화를 주도하며, 끼리끼리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요.
더불어 심판들의 자질도 문제가 항상 되는 편입니다. (저 경기에서 고양 선수도 퇴장이 되었습니다. 희한하게도요)
빙상 협회만큼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런 문화는 없앨 수 없는 것일까요.
문제를 일으킨 제천 선수들이 과거에도 동일한 행동을 했는데 복귀를 쉽게 하였고,이번 일 이후로 비슷한 일이 없으리라 보장을 할 수 있을까요.
음... 마음이 아픕니다.
풋살은 전국체전의 시범종목조차도 들지 못하는, 승마/요트/인라인 롤러 등 너무나도 많은 운동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있는 종목입니다.
쉽게 말하면 FK 리그 선수들은 실업팀이 아니라서 승리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선수가 대다수이며, 투잡을 하며 생계를 이루어 나갑니다.
그리고 경기가 파주에서만 열리며, 제가 있었을 때는 강원도 횡성에서만 열리곤 했습니다.
FK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가 정말 열정을 갖고 애정이 있어서 참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으로 FK리그의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정말로 마음이 아픕니다.
부산에 사는 저의 친한 동생은, 아직도 FK리그 출전을 위해 파주까지 비행기/버스/기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수당 하나 없이 말입니다.
이때는 저도 부산에서 서울까지 단체로 같이 이동을 했습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가 없는 리그란 말입니다.
제발 이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는 풋살을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평생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사셨으면 좋겠네요.
요즘 FK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듯하여 풋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했는데, 이렇게 찬물을 뿌렸네요.
마치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높아지던 FK리그의 관심이 꺼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생활체육 풋살 대회에서도 이렇게 과격한 문제들이 생길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벌주는 제도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불스클럽 7번 임승주 선수가 형사/민사 소송을 하여서 좋은 선례가 남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풋살에 대해 다른 글들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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