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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봉의 정보/어쩌다 알게 된 꿀팁

박신영 아나운서 교통사고 feat.오토바이 불법 운전의 현실

by 풋봉 : 풋살덕후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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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신영 아나운서님께서 교통사고를 낸 것이 이슈가 되었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 내용과 반응을 보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아져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이슈를 이용해서 포스팅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그냥 읽고 넘어가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평소 배달 오토바이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지라,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사고 장면을 한 번 보시죠.

빠른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오토바이를 친 사고입니다.

뉴스 기사를 참고해보면, 박신영 아나운서가 황색 신호에 과속하여 교차로를 지나려 하였고, 신호 위반을 하여 직진 또는 좌회전을 하려고 한 오토바이를 충격하였다고 합니다.

잘잘못을 떠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신영 아나운서님도 과속을 한 잘못과 사망사고를 일으킨 죗값이 분명히 있고,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큰 삶의 짐을 지게 된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마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겠죠. 보통의 사람이라면요.

사고 직후 박 아나운서 님의 후속 조치가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큰 사고를 일으킨 직후에 냉정하게 사고 환자를 돌봐야 하겠지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하면 '잘못'하였지만,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충격이 있었다면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 보니,

박신영 아나운서가 잘못했다. vs 오토바이 운전자가 잘못했다. vs 둘 다 잘못했다.

세 의견으로 나뉘어져서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고 계셨습니다.


저는 둘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박신영 아나운서님이 과속을 하지 않고, 정지선에서 정지하였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니, 잘못하였다.

그렇습니다. 저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를 갖고 과속을 하였거나 상습적으로 과속운전을 하였다면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혹여나 실수로 과속 운전을 하고 노란색 불에서 속도를 높였다면, 사망 사고 가해자가 된 것은 조금 동정을 받을 여지도 있지 않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 아나운서님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운전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법규를 어기지 않고 정확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과속은 정말 잘못하였지만, 황색 불에서 정확하게 정지하는 것은 14년 동안 운전한 저에게도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수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실수를 저지르며 사는 인간에게, 한순간 사망 사고 가해자가 되는 것은  쉽게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일 거에요.

 

운전 미숙으로 이런 사고를 발생하게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요, 

차는 절대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것인 만큼, 운전은 꼭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연습하시고 도로로 나오세요.

도로는 연습장이 아닙니다. 현실이에요.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다시 한번 오토바이 운전자.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과실과 잘못을 따진다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정말 큰 과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빨간불에 진입하려고 했을까요. 평소에 저런 운전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고가 났다면 정말 운이 없었던 것일 것이고,

평소에 저러한 운전을 하였다면 안전불감증 속에서 운전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급하게 운전을 하시는 분들.

1분 먼저 출발하려다가, 100년 먼저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본인들의 실수로 인해, 고인이 되거나 힘든 삶을 살 게 되었으니까요.  



이 사고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오토바이의 불법운전  입니다.

최근 배달 오토바이가 급증하면서 오토바이의 위법한 운전을 정말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운전을 업처럼 삼으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불법 운전을 보게 됩니다.

평소 성급한 일반화는 절대 하여서는 안 된다고 평소에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교통 사고유발자가 아니라고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

 

10분 동안 촬영한 저의 블랙박스 영상을 한 번 보시죠.

1. 중앙선 침범.
2. 중앙선 침범 후 정지된 차량 양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3. 중앙선 침범.

 

4. 강제로 양보를 하게 하는 운전(차가 정지하지 않으면, 오토바이와 부딪힐 상황)
5. 휴대폰을 보며 운전
6. 중앙선 침범...

보이시나요.

정말 10분 동안 찍은 장면 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저런 장면을 하루에 수십번씩 볼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오토바이, 신호 위반하는 오토바이, 인도 위의 오토바이..., 과속하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지 않은 운전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가 불법 운전을 하고 있을까요.

 

법이 모든 인간의 행동을 제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법은 오토바이의 교통사고를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을 저도 몇 년 동안 하였지만, 법규를 지키면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한편 법을 위반한 오토바이 차량을 경찰이 추격하다 사고가 나면, 경찰의 책임이 크다라는 풍문이 있는데요.

도주 차량을 엄격히 처벌하고 그 상황에 경찰 책임을 줄여, 이런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법규의 수정뿐만 아니라,

- 오토바이가 법규를 위반 했을 때, 조금 더 중한 벌이 주어진다면?

- 배달 업체가 이러한 사고를 유발하지 않게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면?

- 모든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부착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한다면?

- 오토바이가 법규를 준수할 수밖에 없는, 블랙박스 필수 부착 등의 시스템과 법률이 갖추어진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부디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분들, 특히 배달운전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모든 차량 운전자들에게도 말합니다.

 

당신의 삶과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과 생명도 소중합니다.

당신의 준법 운전으로 우리가 모두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다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시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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